‘고객에게 감동(emotion)을 전하는 것이 곧 차별화’라는 지향점이 유통, 자동차, IT, 금융/건설, 서비스 부문 등 국내 5대 주요 산업 곳곳에 더해지고 있다. 특히 인류가 만든 최상위 콘텐츠인 ‘미술 작품’ 등을 통해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시너지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동종 백화점 업계에서 ‘아트’

그 만큼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다져 나갈 수 있어서다. 이러한 흐름은 유통 산업 내 백화점 업계에서 가장 잘 보여지고 있다.

■ 고객에게 ‘아트’를 선사하는 신세계백화점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그룹 차원에서‘패션·미술·예술 콘텐츠’를 아우르는 전시를 수 십년 간 이어오며 동종 백화점 업계에서 ‘아트’의 중요성을 알려왔다. 갤러리 전시 기획 및 작가와의 협업 전담부서까지 고정 운영되며 ‘이 분야의 지속 전문성’을 잃지않고 키워오고 있다.

일례로 오는 5월 1일까지 청담 분더샵 신세계갤러리에선 ‘묵상’이라는 주제 아래 김시영·박서보·윤형근·이배·정창섭·최명영을 포함한 6명의 아티스트 작품 총 76점을 소개한다.

이 무대에선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통해 ‘고객들이 삶의 본질의 의미를 찾아가고 스스로의 내면을 탐험할 수 있는 여정’을 담았다.

청담 분더샵 신세계갤러리 ‘묵상’ 주제 전시 모습

청담 분더샵 신세계갤러리 ‘묵상’ 주제 전시 모습

전시 작품 중 하나인 박서보 작가의 ‘묘법’은 자기 성찰의 미학을 표현한 작품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은, 박서보 특유의 단순한 형태와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이어 김시영 작가의 전통 ‘흑유(黑釉) 도자기’ 역시 이번 기획전을 상징하는 대표작 중 하나다.

조선시대에 맥이 끊긴 ‘고려 흑자를 빚는 도예작가’로 유명한 김시영 작가의 정신이 ‘먹색’ 빛의 도자기에 신비롭게 담겨져 있다. 전시 중에는 프랑스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리에거(Liaigre)’와의 협업을 통해 작품과 어우러진 ‘리에거’ 가구를 살펴볼 수 있다. 오묘한 먹색과 부드럽고 비정형적인 형태의 흑자 모습이 현대적인 감각의 ‘리에거’ 가구와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시선이 쏠린다.

■ 1963년 본점 아트 헤리티지 ‘신세계화랑’ 역사 이어져

프랑스 장인들의 수작업 손길로 제작되는 ‘리에거’ 브랜드는 단순하고 절제된 디자인이 특징이며 지난해 ‘아트부산’에 참여할 만큼 ‘아트’와 인연이 깊은 가구 브랜드다. 이에 지난달 7일부터 진행중인 이번 전시장에는 미술품 및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관심을 지닌 30대부터 50대 사이 여성 고객들이 주로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그룹 차원에서 ‘패션·미술·예술 콘텐츠’를 아우르는 전시

이에 대해 신세계 분더샵 갤러리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들과 함께 하는 이번 전시는 고객들에게 예술과 성찰의 만남에서 나오는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며 “신세계는 앞으로도 다양한 미술 전시 등으로 고객들 일상 속에 예술적 영감을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더샵 신세계갤러리’는 신세계가 1963년 본점에 ‘신세계 화랑’을 개관한 이래 지난해 가을, 백화점 외부에 최초로 개관한 ‘신세계’ 이름을 더한 갤러리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존 퍼슨(John Pawson)이 디자인한 ‘분더샵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 갤러리 오픈을 알리는 첫 전시로 ‘관계의 미학’ 작가로 알려진 ‘리크리트 티라바니자’ 초대전을 열어 ‘관객과 작품이 어우러진 교류의 장’을 이끌어 냈다는 평을 미술계에서 받기도 했다.

신세계는 앞으로 이러한 문화예술, 힐링 미술 직품 전시 등을 통해 고객들과 ‘감동’과 ‘가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