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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자본으로 무장한 BYD 그들이 온다, 승용차 시장 수요 이동할까

기사등록일 2024년11월04일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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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산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갈수록 끌어올리기 있는 BYD가 국내 내수에 승용차(세단, SUV) 모델을 선보이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이달엔 한국 미디어 기자단을 중국 충칭 공장으로 초청, 대대적인 BYD 주요 공장 견학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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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자동차 생산 공장에서 제작 중인 아토3. 라인에 BYD 직원들이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이 같은 BYD는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특히 한국에 유독 가격 파괴 전략을 더 치밀하게 세울 방치이다. 전 세계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인기 베스트셀링카는 물론 내연기관과 모터를 동시에 품은 고효율 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연이어 내보일 요량이다.

BYD 아토3

BYD 아토3

이미 BYD 공식 딜러사인 하모니 오토그룹은 한국법인(하모니오토서비스코리아)를 설립했고, 현대차와 르노코리아 등에서 경력을 다진 황대갑 공동 대표이사를 국내 판매 법인 수장으로 선임했다. 황 대표는 마케팅, 고객 관리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다져온 인물로, 르노그룹 본사에서도 ‘신흥 마켓’ 고객관리 경험이 많은 수장이다.

황 대표를 한국 진출 대표로 지목한 하모니 오토그룹은 거대 자본이 손잡고 있는 ‘중국 최대의 자동차 유통기업’이다.

계획적으로 들어오는 BYD, 가격파괴 전략 펼친다면

현재 하모니오토는 BYD 차량 판매를 위한 국내 영업, 마케팅 직원들도 신규 채용 중이다. 글로벌 1위 전기차 메이커 BYD 국내 시장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BYD는 2016년 BYD코리아를 앞서 설립했다. 이후 대형, 중형 마을 전기 버스와 현대차 포터를 거의 모방한 듯 만든 1톤 트럭 ‘T4K’ 등을 GS 글로벌 유통 라인을 통해 들여오는 등 상용차, 버스 사업만 이어오면서 한국 시장 강점과 단점들을 조용하게 학습해왔다.

BYD가 포터 차체 바디를 모방해 만든 배터리 전기 상용차. T4K

그리고 업계 예상대로 지난해 말 상용차에 국한치 않고 승용차 세단, SUV 부문 시장 진입을 준비에 들어갔고 이르면 내년 초엔 현대차, 기아를 겨냥한 전략모델 2종을 출시한다.

BYD는 배터리를 자체 생산해 배터리전기차를 만들고 있다.

힘빠진 폭스바겐을 제치고 글로벌 ‘톱3’에 오른, 현대기아가 움켜쥐고 있는 ‘코리아’ 마켓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공격수는 BYD 전기 세단 ‘씰’과 SUV에서 검증받은 ‘아토3’다.

BYD 씰(SEAL). 테슬라의 심플한 디자인까지 녹여낸 듯한 실루엣을 지니고 있다.

BYD 아토3

두 모델에 대한 ‘가격 파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차등 적용하곤 있지만, 미국처럼 ‘보조금 지급 제외’에 속하지 않는 이상 이를 계산하고, 출하 공급 가격을 예상했던 그 이상으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내다보고있다.

BYD 아토3

BYD 아토3

만약 이런 가성비 정책을 앞세워 등장하면, 가성비 집중 수요가 내년 BYD로 몰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는 ‘차이나(China)’ 모델이 아닌 글로벌 인정 중저가 EV라는 점이 부각될 것이기 때문이다.

BYD 검증받은 전기차, 나오면 잘 팔릴까

반면 BYD 델 2종이 국내 출시된다해도 내수시장이 곧바로 흔들릴 가능성은 전무하다. 전기차 자체에 대한 호기심, 수요동력 등이 잠재적 대기 수요층 말고 예년만 못하기 때문이다.

BYD에서 만든 LFP 배터리가 들어간 KGM 토레스 EVX 하부 배터리패키징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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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배터리 페키징 내부.

하지만 ‘변수’는 BYD가 시장 맛보기용 외에도 핵심 모델들을 연이어 중저가로 내놓으면 파급력을 오를 수 있다. 유통 업계에서 주목 받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처럼 ‘우주상행 가성비’ 행보를 보인다면 잠재적 수요가 대거 이동할 수도 있어서다. 막대한 자본으로 한국 자동차 마켓에 대한 우회 투자도 잇따를 수도 있다.

대륙 거대 자본 막을 수 있나

그렇다면 이 같은 대륙발 거대 자본이 들어오는 상황을 무엇으로, 이들을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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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가 제작한 마을버스 중형 버스. 국내 마을버스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한지 오래다.

이를 두고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은 수요와 공급 원칙으로 움직인다”며 “현재 경기침체 속 한양극화 현상이 자동차 산업에도 일고 있고, 그 과정에서 합리적인 볼륨 수요층에선 ‘가격을 먼저보고 성능’을 살피는 경우가 늘고 있어 BYD 중국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유지된다면 BYD의 선투자 방식이 한국에 발생할 확률이 매우 크다”고 했다. 일각에선 대놓고 판을 벌일 BYD 흐름을 막을 선수 키우기 전략도 시급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방어할 수 있나? 기아 EV3 외로운 싸움 ‘초도 전반 흐름 뺏기면 안돼’

이처럼 BYD가 승용차 부문이 올해 말 들어올 때, 이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가성비 국산차는 사실상 ‘기아 EV3’가 전부다. 그 만큼 중국 전기차 수준이 상당한 레벨까지 올라갔기 때문이다.

기아 EV3

기아 EV3

기아 EV3

기아 EV3

가성비 부문 EV 시장에 ‘맞서는 존재감’을 보여줄 공격수가 거의 없다. 신인급이 아닌 모두 기존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 EV9, 기타 전동화 모델등이 대부분이고, 가성비 면에서도 월등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지도 못해서다.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생산 중인 아이오닉5. 전 세계에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모델이다.

기아 ‘EV’3는 하반기 최대 내수 시장에서 ‘가성비’를 인정받은 전기차로 올 9월까지 3개월 간 약 7549대가 계약됐다.

예년 같다면 더 많은 실적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전기차 캐즘 시대, 이 정도면 선방한 실적이다. 이 EV3 모델이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BYD 가성비 전략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BYD 아토3’ 내수 진입 시, ‘초기 밀착 방어’에 오를 선수로 뛴다.

BYD HAN. 세단 전기차다.

BYD HAN. HAN은 프리미엄 세단 전기차다.

BYD HAN 내부

BYD HAN 내부

한편 중국 BYD 본사는 자동차 제조 및 부품 분야에서 20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직원을 고용했다고 허즈치 BYD그룹 부사장이 최근 웨이보에 밝혔다. 폭스바겐이 독일에서 공장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내몰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정반대 상황. BYD 판매실적이 기하급수적으로 올해 성장한 덕이다.

BYD 돌핀.

올 8월부터 10월까지 생산량만 20만대. 이로 인해 BYD 올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급증한 2011억위안(약 39조원)까지 치솟았다. 영업해 판매하고 남은 돈, 순이익 증감도 같은 기간 ‘11.5%’대까지 올랐다. BYD 스스로 배터리를 생산하고, 차량 제조 주요 부품들 조차도 자체 개발, 인건비도 낮아서다. ‘차량 가격’도 기대 이상으로 저렴한 점이 견인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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