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주가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급등세를 이어 나가는 가운데 24일(현지시간)엔 뉴욕증시에서 전날 대비 7.35% 오른 무려 462.25달러에 마감해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해 전기를 충전 중인 현대차 아이오닉5.
앞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 17일까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지난 18일 장 중에는 488.54달러까지 올라 신고가를 기록했다. 물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방침에 따라 급락했지만 재차 우상향 곡선을 그려 나갔다.
해 트럼트 2.0 시대를 앞두고 머스크가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부상하면서 전기차 외 ‘테슬라의 충전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 인공지능 로봇 등 주요 사업’들이 연쇄적으로 이목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대차가 ‘테슬라의 슈퍼차저 충전기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충전용 어댑터’를 무상 배포 예정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져 테슬라 주가는 24일 ‘수직’ 상승했다.
미 금융전문매체 모틀리풀은 “테슬라 투자자들이 오늘 아침 현대차로부터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며 “최소한 11만2천명이 테슬라의 슈퍼차저 충전 시스템의 잠재적인 고객으로 추가됐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시리즈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충전 어댑터를 ‘테슬라 포맷’에 맞게 만들어 낸 점이 시선을 끈 것이다. 실제 현대차는 자사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NACS DC’ 전기차 어댑터를 늦어도 2025년 1분기부터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NACS DC’는 테슬라가 쓰는 충전구 방식이다. 이 충전구에 맞는 어댑터를 꽂으면 기존의 미국 표준인 ‘CCS DC’ 방식으로 제작된 전기차도 테슬라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를 현대차가 지원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국내 완성차 업계 내부에선 ‘내년 트럼프 2.0 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산 전기차들에 대한 미국 정부 측 보조금 지원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웃지 못할 타이밍에 테슬라에 우리가 선물을 주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