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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의 전쟁 '중국 거대 자본 몰려 온다' 인천공항 면세점 어디로 가나

한국기업 임대료 부담 VS 中 CDFG '10년짜리 한국 시장 노른자' 진입 보는 이유

등록일 2023년02월05일 14시5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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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DFG그룹


인천공항 면세 시장을 두고 한국과 중국 간 ‘입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으로 ‘10년간 인천공항에서 면세 사업을 운영할 권리’를 두고 해외 기업들의 인천 진입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천국제공항 신규 면세 사업자 입찰엔 중국 ‘차이나듀티프리그룹(CDFG)’과 스위스 기업 ‘듀프리’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들 기업 관계자들은 지난달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개최한 면세점 입찰 설명회에 참석해 ‘10년짜리 면세권’ 입찰 공고를 면밀하게 살펴 인천공항 터줏대감들인 롯데, 신라, 신세계 등을 당혹케 했다.

 

특히 전 세계 공항 중 순위 상위 그룹에 속한 인천공항의 면세권 입찰에 ‘중국 거대 자본 등이 들어오면 임대금 마저 부담스러운 국내 기업들이 밀릴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돈보따리 들고, 입찰 준비하는 중국, 한국 밀리면 

 

CDFG는 전 세계 면세점 시장에서 롯데, 신라, 신세계 등 국내 기업들 대비 점유율 면에선 낮지만 우월한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면세 전문지 ‘무디 데이빗 리포트’ 발표에 따르면 CDFG의 2021년 기준 매출액은 93억6900만 유로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롯데면세점이 40억4600만 유로 2위, 신라면세점 39억6600만 유로로 3위에 랭킹된 바 있다. 듀프리는 4위 37억7600만 유로, DFS는 31억 유로 수준이다.

 

중국 CDFG그룹은 글로벌 진출로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을 보고 있다.

 

업계에선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관광객 입출입이 잦은 인천공항에 CDFG가 들어온다면 상당한 파급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인천국제공한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은 46%로 한국인보다 많다. 2터미널에서는 한국인 보다는 적지만 전체 매출의 31.7%를 중국인이 차지했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비싸다는 평가 아래 부담을 국내 기업들이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지만, 중국은 인천공항에 들어가야만 글로벌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반대 해석을 보이고 있다”며 “고액의 입찰가격이 나온다면 국내 기업들이 밀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임대료가 문제가 이나라 인천공항 면세점 마켓 자체가 중국으로 모두 넘어갈 수도 있다”며 “쩐의 전쟁이 면세점 판에서 일어나게 되는 것인데, 국내 기업들에게 입찰 점수를 높게 줄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통째로 넘어갈 판,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핫감자로 떠올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연말 7개 면세 사업권을 대상으로 한 신규 사업자 공개 입찰 공고를 냈다.

 

특히 임대료가 비싸다는 평가 및 여론 아래 기존 ‘고정임대료’ 방식에서 벗어나 공항 여객 수에 따라 임대료를 산정하는 ‘여객당 임대료’로 바꾸고 ‘계약 기간’도 기본 5년에 옵션 5년으로 최장 10년까지 사업권을 인정하는 것으로 변경했고 이달 22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인천공항공사와 관세청 등이 해당 입찰자들의 입찰가격, 운영 방안 계획 차별화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 사업자를 선정한다. 최정 선정 사업자는 오는 7월부터 인천공항에 면세점 문을 열고,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박진용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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