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전 사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왼쪽에서 일곱 번째) 등이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변전설비 실증시험장 준공식 중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자 송변전 분야의 친환경, 신기술 기기로의 전환 및 실증을 강화하는 R&D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전력 기자재를 실제 전력계통과 같은 환경에서 성능 평가할 수 있는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장’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장을 통해 친환경·고효율 신(新)기기 개발, 노후 변전설비 증가에 따른 교체 및 주요 고장원인 규명 등을 예측해 △국내 고품질의 안정적 전력공급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해외수출(한전 실 계통 실적(Track Record) 확보)을 위한 경쟁력 향상이 가능하다.
신개발 친환경 기기 또는 신기술 적용 변전설비의 실제 전력계통 적용 전에 미리 다양한 실증시험을 통해 신뢰성을 검증함으로써 변전 분야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변전설비 실증시험장을 산·학·연에 개방하고 공유해 새로운 기술 개발과 실적(Track Record) 확보를 위한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
변전설비 실증시험장은 전력계통의 핵심인 변전설비의 신뢰성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구축한 국내 최초 종합 실증시험 테스트 베드이며, 154kV급 실규모 실증변전소와 고전압시험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증변전소에는 154kV, 23kV 가속열화시험설비, 디지털변전 실증시험설비, 낙뢰 유입과 차단기 개폐 써지 실측설비 등의 측정 설비가 구축됐다. 옥외 고전압시험동에는 5000A급 대전류 주입설비를 구축함으로써 실제 변전소와 같은 환경에서 다양한 실증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또 기설 고창시험센터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배전시험선로와 접속을 통해 디지털 변전, 예방진단, 신재생, 변전/배전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성능 시험이 가능하다.
고창전력시험센터는 변전설비 종합 실증인프라를 보유함으로써, 세계적 규모의 전력시험센터로서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확대하고 있다.
70kV 친환경 개폐장치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미래 핵심 기자재 가운데 하나로서, 올해 7월 변전설비 종합시험장에서 효성중공업 친환경 개폐장치 실증을 완료하였고, LS일렉트릭, 일진전기도 2023년 상반기 실증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올해 5월 신재생에너지 계통 수용성 향상, 임시 전력공급, 고장대비 등을 목적으로 변전소를 3개의 트레일러 위에 이동형으로 설치한 모듈러 변전소(MGS, Modular Green Substation) 실증을 완료했다. 2023년에는 기존 변전소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실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전은 앞으로도 꾸준히 산학연 요구를 반영해 시험설비 운영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전은 9월 28일 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정승일 사장은 “변전설비 실증시험장이 신기기·신기술에 대한 종합시험을 하는 개방형 R&D 플랫폼으로 활용됨으로써, 변전기술의 신뢰도와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친환경 기기로 전환에 기여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전력 분야 생태계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