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 16일 창립기념사를 발표했다. 다음은 기념사 전문이다.
오늘도 국내외 여러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계신 한미글로벌 구성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996년 출범한 우리 한미글로벌이 6월 18일로 창립 27주년을 맞았습니다. 지난 27년 동안 우리는 국내 건설산업을 선도하며 혁신적인 서비스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었고,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구성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끊임없이 저희를 믿고 성원해 주신 협력사 및 고객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 3년 동안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환경 속에서도 변화와 도전을 통해 성장을 이어가며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세계적인 경영의 구루들은 앞날을 미리 준비하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기업에는 미래가 없다고 했습니다. 불확실성이 큰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우리는 이를 반드시 극복해야 합니다. 창립 27주년을 맞아 우리의 미래를 대비하고 더욱 성장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세 가지를 제안합니다.
첫째, 변화와 혁신을 통한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지금은 디지털 기술이 모든 것을 초기화해 버린다는 리셋 모먼트(Reset Moment)의 시기라고 합니다.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형 AI기술은 기존 비즈니스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으며, 건설산업에도 메타버스, 증강현실, 로봇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들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도 이러한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업무 방식과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키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혁신’은 우리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가 간 이동 제한이 건설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원격 작업 등 일하는 방법의 혁신과 OSC, 디지털 전환 등 스마트 건설기술의 도입으로 이를 극복한 것은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구성원 여러분, 건설산업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현재의 경영환경은 위협과 기회를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적극적인 태도와 기술적인 역량을 갖춘다면 타사에서 하지 못하는 차별화를 주도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초격차를 이룰 수 있습니다. 바로 지금이 우리가 확실하게 초격차를 달성할 기회이며 바야흐로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야 하며 투자를 소홀히 해선 안 됩니다.
둘째, 불확실성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 대응체제와 유연성을 갖추는 것입니다.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거시적인 경제 동향과 시장 그리고 고객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업, 조직, 프로세스, 심지어 조직문화까지 바꿔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세 가지를 강조하겠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 성장을 지속하려면 사업다각화를 추구하고 다양한 수익원을 개발해야 합니다.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현재의 사업모델을 새롭게 하고, 우리의 서비스를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사업영역의 확장과 글로벌 시장 확대, 새로운 솔루션과 사업모델 개발의 노력을 지속해 갑시다. 이는 사업적 유연성을 갖추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불확실하고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는 기업 내부의 자원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외부와의 협력과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기업, 학계, 연구기관, 고객과의 협력과 파트너십을 강화합시다. 전문가 그룹에 참여하는 네트워킹 활동으로 필요한 자원을 보충하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미래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여 새로운 기회를 찾읍시다.
기업의 가장 큰 사명은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최고 경영진의 단 한번 판단 착오로 기업이 심하게 상처를 입거나 망하는 경우를 우리 주변에서 많이 봐 왔습니다.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진 기업이라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무능한 기업이고 존재가치가 없는 기업입니다. 리스크 관리는 지속 가능성 확보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입니다. 올해처럼 국내외적 상황이 불확실한 시대에는 국가조차도 존망의 기로에 처하게 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을 사용한다면,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우발적으로 무력 충돌을 하거나 대만을 침공한다면, 북한이 핵미사일로 미국이나 한국을 공격한다면 세계가 어떻게 되고 한국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는 군사, 경제, 사회적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미미할 것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의 시대, 변화의 시대에 기업이 생존하는 길이 무엇일까요? 미시적인 리스크 관리를 넘어 거시적인 리스크를 항상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하며 시나리오 플랜을 철저히 가져가야 합니다.
셋째,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작년 8월에 오는 2027년까지 구성원이 행복한 회사가 된다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근 1년이 흘렀습니다. 경영진, 부서장, 책임자는 물론이고 전 구성원이 같이 참여하여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치열한 논의와 실천을 해야 합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미래를 불안하게 보고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에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거나 미루고 있습니다. 가정의 가치와 행복이 무시되거나 소홀히 다뤄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