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쌍용자동차(현 KGM) 시절,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은바 있던 ‘코란도 이모션’이 재등장한다. 특히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난 덕에 ‘코란도 택시’로도 도로를 달릴 예정이다. 차명도 ‘코란도 EV’로 변경했다.
이 같은 ‘코란도 EV’는 지난 2022년 2월 출시해 당시 유럽 무대에서 주목 받았지만 ‘배터리’ 공급망 차질로 판매 일시 중단됐다가 이번에 73.4kWh급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다시 선보인다. 1회 충전으로 ‘403km’ 정도를 달릴 수 있는 EV로 업그레이드됐다.
아울러 코란도 EV 택시 경우엔 주행거리가 많은 특성을 고려해 모터 부분 보증기간을 경쟁사(10년/16만km) 보다 확대 적용한 국내 최장 ‘10년/30만km’를 보증한다. 배터리도 토레스 EVX와 동일한 국내 최장 ‘10년/100만km’ 제공한다.
이런 코란도 EV 배터리는 토레스 EVX에 적용해 안전성과 내구성을 검증 받은 블레이드 방식의 중국산 LFP를 사용하며 주행거리가 400km를 넘는 만큼 택시 모델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152.2kW 전륜 구동 모터와 토크 튜닝을 한 감속기를 달아 최고출력 207마력과 최대토크 34.6kgf·m 동력성능을 발휘하기에 차량 활용성이 높다는 게 강점이다.
편의 사양을 비롯해 주행 안전 사양 등도 다양하게 기본 적용했다. 운전석 8웨이 전통시트에 전동식 4웨이 럼버서포트, 운전석 통풍&히팅 시트 역시 내장했다. 또한 택시 미터기 장착을 위한 사전 배선 작업도 제공하고 겨울철 주행가능거리 축소 방지하는 개별 히팅시스템도 추가 적용한다.
물론 긴급제동보조, 전방추돌경고, 차선이탈경고, 차선유지보조 등은 모두 기본 적용이다.
‘코란도 EV’ 판매 가격은 출시 시점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지만 택시 모델은 사전 계약 조건으로, 개인택시 간이과세자는 3930만~3980만원, 법인·개인택시 일반과세자는 4323만~4378만원 수준이어서 지역별 최대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2천만원대로 구입 가능할 전망이다. 2천만원대 가성비가 상당한 SUV형 전기차 택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택시 운송 업계 관계자는 “SUV형 전기차 가격이 실구매 2천만원대라면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며 “반면 이런 차가 국내 시장에 다시 들어오는 것은 좋은데, 전기차 충전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